2020/05/27 - [국내주식] -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결론은, 액면분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약간 덧붙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적절한 시점에 액면분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의 상장 주가는 액면가와 발행가에서 출발합니다. 기업이 지속적인 이익잉여금을 쌓아가게 되면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기업의 시장가는 점점 올라갑니다. 그렇게 주가가 높아진 대표적인 기업으로 네이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이 있습니다.
아모레 퍼시픽은 액면분할 전에 300만 원 대에 거래되었고, 삼성전자는 260만 원, 네이버는 70만 원 정도에 거래되었습니다.
만약, 주식분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 성장이 이루어졌다면, 시장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랬을 때 주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자연적으로 거래량은 감소했을 것입니다.
거래량이 없는 것이 주가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펀더멘탈이 좋아지면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보유하려는 심리가 팔려는 심리를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실적이 나빠지면 역으로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보유하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기업의 주가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경우에는 실적이나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주식분할을 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 주식분할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시점일까?
주식분할은 기업의 재무상태와 전혀 관련없는 주식수 늘리기 이벤트입니다. 문제는 그 시점을 언제로 선택할까입니다. 실적이 계속 좋아진다면 굳이 불필요한 이벤트를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실적이 이미 나빠진 시점에서 벌이는 이벤트는 이미 시효가 지나버릴 수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은 현재 실적은 좋지만, 향후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때입니다.
지금 코스피 시장에도 성장 잠재력이 크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기업들이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입니다.
향후 주식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액면가
삼성바이오로직스 : 2500원
LG생활건강 : 5000원
엔씨소프트 : 500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수익전망일 것입니다.
기업이 주식분할 이벤트를 한다면, 가장 먼저 미래의 수익(펀더멘탈)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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