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주식 분석

카카오페이 주가에 대한 생각

카카오페이는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카카오이고 2대 주주는 알리페이이다. 두 회사의 합계 지분율을 85.96%이다. 게다가 2.58%는 우리 사주 조합이 들고 있다.

 

유동주식 비율은 11.46%밖에 되지 않는다. 주식 유통량이 매우 적다. 비슷한 금융회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KB금융이다. 25조 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신한지주와 비슷한 규모인데 19조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실적 대비 주가는 아주 높은 편이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3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 공모가 : 90,000원
  • 시초가 : 180,000원
  • 종가 : 193,000원

상장 첫날 공모가 9만원 대비 종가 193,000원으로, 1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카카오페이 주가 변동률

그 이후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한 때 248,5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147,000원이다. 

 

1. 임직원의 먹튀

주가가 하락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카카오페이의 임직원이었다. 

 

 

카카오페이 차트

 

주가를 상승시켜야 할 임직원이 주가를 하락시켰으니 커다란 역설이다. 12월 10일 류영준을 비롯한 임직원 8명은 주식을 단체로 시간외로 매매했다. 가격은 204,017원이었다. 

 

상장된 지 한 달 만에 단체로 임직원 8명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코스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12월 10일 이후로 주가는 폭락했다. 

도덕적 해이를 떠나 참 코미디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8명이 단체로 짜고 팔자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생각을 했는지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카카오페이 주주변동 내역

 

2.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모델

 

카카오페이는 3단계로 구현된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한다.

 

카카오페이 비즈니스모델

 

간편결제와 간편 송금은 트래픽 빌더. 즉, 미끼 상품이다. 청구서 고지, 인증 사업을 통해 사용자의 락인 효과를 누린다. 마지막으로 이익은 디지털 금융이나 자산관리를 통해서 발생시킨다. 

 

대출, 투자, 보험 서비스가 카카오페이의 주요 수익 모델이다.

대출, 투자, 보험, 자산관리라는 서비스는 이미 기존 금융회사가 존재한다. 새로운 영역이 아니다. 카카오페이가 금융 기업으로서 금융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은 사용자 혹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사용자가 많아야 하고, 기술의 편리함을 강조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기존 금융기업의 규제 영역을 조금씩 뺐어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과 같은 먹튀 이미지는 악수 중에 악수였다.

 

카카오페이는 기술 기업이다. 이번에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페이의 대표인 류영준 씨도 건국대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다. 기술이 금융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금융 시장은 이미 거대한 기득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기득권을 비 짓고 카카오페이가 얼마나,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기존 금융 기업은 바보가 아니다. 이들 또한 기술을 갖춘 후 기술 기업에 어떻게 대항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라는 오프라인 간판이 사라지고 모든 금융 간판은 이제 모바일 안으로 들어왔다. 핀테크와 테크핀은 시대의 흐름이다. 핀테크는 모바일 금융기업이다. 모바일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더 많은 먹거리를 거두어 들일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존 금융 회사와 차별점은 기술이이다. 기술회사가 금융 영역에 진출한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0조 원 정도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 가장 큰 금융기업인 KB금융이 25조 원인데 반해, 아직 아무것도 보여준 적이 없는 카카오페이는 시장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1대 주주는 카카오이고, 2대 주주는 알리페이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회사와 중국 최대 플랫폼 회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요소이다. 무엇보다도 금융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카카오톡이라는 앱을 통해서 금융 시장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카카오 뱅크는 은행업을 위주로 한다. 대출 판매를 통한 예대마진이 주 수익모델이다. 카카오페이는 은행업을 주업으로 하기보다는 보험, 자산관리, 결제 베이스에 대출 사업도 하는 종합 금융업을 주 이익모델로 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 기업이 합체된 모델이다. 정부 규제 해소와 시장을 조금씩 장악해 간다면 머지않아 국내 최고의 금융회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카카오페이는 차츰 기존 금융업자들이 가진 영역을 조금씩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이다. 국내에서 최대 경쟁자는 네이버 페이(파이낸셜), 토스 등의 회사들이 있다. 향후 새로운 핀테크 회사가 나오면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