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는 영어로는 [far value, face value]라고 하며 한자로는 額面價(價額)라고 부릅니다.
액면가, 발행가, 시장가의 차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액면가는 <표면 가격 혹은 액면 가격>을 말합니다.
세상 많은 것의 액면과 실제는 다릅니다.
겉과 속이 다르고,
외부에서 보는 것 ~ 내부에 들어가서 보는 것 또한, 다릅니다.
"액면가와 실제가?"
가격은 항상 이 액면가와 실제가를 구분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하는 지도 모릅니다.
액면가라는 말 속에는 항상 '어떤 상품'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삼성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인데 ~ 시장가는 45,000원이다.
어떤 집이 액면(겉)으로는 좋아 보이는데 ~ 안으로 들어가니 엉망이더라
채권의 액면가는 1억인데 ~ 시장에서는 5천 만원에 거래된다.
액면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액면가 - 시장가는 다르다.
1988년도 동전입니다.
액면가는 500원이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30만원 정도입니다.
액면가 500 VS 시장가 300,000
1988년도 동전은 IMF당시, 유통용이 아닌 증정용으로 8000개 정도 한정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희귀성 때문에, 동전의 가치가 올라가서 액면가 500원인 동전이 시장에서는 몇 십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폐의 경우에도 액면가 - 시장가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옷을 살 때 액면가로는 100,000원이라고 써 있지만, 그것 보다 할인된 가격인 50,000원에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도 액면가 - 시장가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처럼 물건은 액면가로만 시장에서 거래되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액면가격 보다 높게 형성되기도 하고 낮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 물건이 잘 팔리면 액면가 보다 높은 금액을 부르기도 하고,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 경우에는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액면가 보다 낮은 금액에 팔기도 합니다.
희귀성, 유행, 인기, 손실 회피.
다양한 이유로 '액면가격을 가진 상품'은 시장에서 '액면가와 다른 시장가'로 거래됩니다.
이처럼 액면가는 단지 표면상의 가격일 뿐이지, 실제 거래시에는 별로 의미가 없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의 실거래가일 것입니다.
2. 주식 시장에서의 액면가와 시장가
16세기 네덜란드에 코코라는 향신료 무역을 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코코는 무역을 하기 위해서 배를 사고, 사람들을 고용하고, 향신료를 구입하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코코는 10명에게 각각 10억씩 모은 후, 액면가 10억짜리 증권을 열 사람에게 발급해 줬습니다. 자본 100억 규모의 주식 회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코코의 사업은 대박이 납니다. 점점 코코의 재산은 불어나 10년 후에는 1000억이 됩니다. 최초 기업가치는 100억이었는데, 현재 기업가치는 1000억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10억짜리 액면가'는 이제 액면가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10억 액면가'가 100억으로 거래될 수도 있고, 향후 코코의 성장성이 높다고 여겨질 때는 시장에서 150억으로 거대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향신료 무역을 떠난 배가 태풍을 만나 난파되어 버린 것입니다.
기업가치는 폭락하고, 시장은 액면가 10억이 아닌 1억을 줘도 아무도 코코의 주식을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식의 액면가는 단지 증권에 적혀진 금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그 증권의 가치는 늘 변합니다.
기업이 일을 잘하면 액면가 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기업이 일을 못하면 액면가는 휴지 조각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액면가가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그것을 평가하는 시장에서의 거래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액면가와 발행가 시장가의 차이는?
주식회사가 자본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대출, 채권, 주식입니다.
1. 대출
은행이나 채권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2. 채권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의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3. 주식(주주 조달)
기업의 주주들로 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합니다.
<A기업이 신규사업을 이유로 유상증자 8억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_시장가 = 10,000원
_액면가 = 500원
_발행가 = 8,000원
_발행 주식수 = 10,000주
액면가는 자본금 계정으로 들어가는데, 기업이 파산하지 않는 한 큰 의미는 없습니다.
기업이 100원에서 ~ 5,000원까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발행가는 보통 시장가보다 조금 낮게(20%~30%) 형성됩니다. 자금이 부족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는데 시장가 보다 발행가가 높게 형성되면 아무도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도 염치라는 것이 있어야 겠죠.
유상증자는 어떤 이유이든 자금이 부족해서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행위니까요.
가장 큰 이유는 유상증자시 신주를 발행하면, 발행한 주식만큼 주주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적절한 발행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회사 설립시나 증자시, 주식의 액면금액을 초과해서 납입된 돈을 말합니다.
_유상 증자 금액(주식판매금액) = 발행가 X 발행주식수
8,000 X 100,000 = 800,000,000
_자본금 = 액면가 X 발행주식수
500 X 100,000 = 50,000,000
_주식발행초과금 = 유상증자 금액(주식판매금액) - 자본금
7,500 X 100,000 = 750,000,000
유상증자(8억) = 자본금(5천만원) + 주식발행초과금(7억 5천만원)
이렇게 주주에게 조달한 돈은 재무제표상의 자본 항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본변동표를 참고해볼게요.
액면가는 자본금 계정으로 가고, 나머지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발행초과금 계정으로 가게 됩니다.
기업은 주식을 발행할 때, 시장가 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가를 정하고, 발행가 보다 낮게 형식적인 금액인 액면가를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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